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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11:45

구례 산수유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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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꽃 축제



산수유마을의 아찔한 봄날




아찔한 꽃멀미를 안겨주는 산수유 물결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에 나오는 이 한 문장은 산수유꽃을 묘사한 수많은 글 중 으뜸으로 꼽힌다. 산수유꽃 한 송이는 매화나 동백처럼 마음을 흔들지 못하지만 무리지어 서 있는 산수유나무는 아찔한 꽃멀미를 안겨준다.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구례 산동면에는 무려 11만 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생산지인 이곳은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마을마다 노란 물결로 뒤덮인다.


산동(山洞)면은 ’산동네’라는 의미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은 산비탈에서 잘 자라는 산수유나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 지리산에서 흘러온 물이 산수유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섬진강으로 달려간다.


꽃그늘 아래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른다




산수유마을은 지리산온천관광단지에서 시작된다. 온천단지를 지나면 노오란 산수유꽃이 반기고, 본격적으로 마을들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산수유사랑공원이다. 커다란 산수유꽃 조형물이 서 있는 공원에 오르면 몽실몽실 노란 구름에 둘러싸인 산수유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수유사랑공원을 내려오면 작년에 문을 연 산수유문화관이 자리잡고 있다. 산수유문화관에서 산수유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나서면 커다란 무대가 마련된 행사장이 있다. 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동안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산수유사랑공원에서 내려다본 산수유마을 풍경

노란 물결로 뒤덮인 산수유 마을 



산수유축제 행사장에서부터 대평마을, 반곡마을, 하위마을 그리고 상위마을까지 거리는 약 2km 남짓, 산수유꽃이 화려하게 줄을 잇는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계곡을 따라 꽃담길이 이어진다. 꽃담길은 산수유꽃 터널이다. 사람들 머리 위로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그늘 아래로 지리산 맑은 물이 도란도란 흐른다.


산수유마을 가장 위에 자리 잡은 상위마을은 3만여 그루 산수유가 빼곡한 대표적인 산수유마을이다. 산수유꽃과 어우러진 돌담길에 서정적인 멋이 그윽하다. 굽이굽이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사람조차 노랗게 물들어 꽃이 된다. 조금 더 한적하게 산수유꽃을 즐기고 싶다면 현천마을을 추천한다. 현천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산수유 시목(始木)이 있는 계척마을이다. 중국 산둥성에서 가져와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심었다는 시조 산수유나무가 그곳에 있다.




짧은 봄날에 누리는 산수유꽃축제 

해마다 산수유마을이 노랗게 물드는 때가 되면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1999년부터 시작되어 15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3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개막일인 22일에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k-pop 콘서트가 열리고, 마당극과 풍물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국어린이·학생사생대회와 궁도대회가 개최되고 구례관광사진도 전시된다. 그 외에 산수유초콜릿 만들기와 산수유비누 만들기를 비롯해 산수유 압화체험과 산수유차 시음회 그리고 산수유 웰빙족욕체험 등 산수유를 이용한 갖가지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와 함께 산수유수제비, 쑥부쟁이비빔밥, 수구레국밥 등 향토음식을 맛보고 산수유와 지리산 산나물, 고로쇠물을 사는 재미도 누려보자.

산수유꽃축제의 주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다. 산수유는 사랑을 뜻한다. 산수유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산수유 열매에서 씨를 뺄 때 입에 넣고 앞니를 사용했는데, 그 덕분에 옛날 산동면 처녀들은 어릴 때부터 입에 산수유 열매를 달고 살았다. 그런 산동 처녀와 입을 맞추면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 해서 일등 신붓감으로 손꼽혔다 한다. 구례 젊은이들은 프러포즈의 뜻으로 산수유꽃과 열매를 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고 하니 산수유꽃 만발한 봄날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꽃처럼 빛나는 구례의 명소들 

꽃만 보고 돌아서기 아쉽다면 구례의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자. 노고단로를 따라 자동차로 40여 분을 오르면 성삼재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1시간 남짓.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져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다. 지리산을 만나는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하다. 세월의 빛이 진득하니 묻어나는 화엄사와 99칸 양반집 운조루, 절벽에 기대선 사성암 등 볼 만한 명소들이 30~40분 거리에 있다. 화엄사는 각황전,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 등 국보와 보물이 즐비하며 울퉁불퉁한 모과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구층암의 멋을 살펴볼 수 있다. ‘타인능해(他人能解)’, 즉 ‘아무나 열어서 쌀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새겨진 뒤주가 있는 운조루에서는 나누는 삶이 넉넉히 전해진다. 절벽 끝에 아스라이 자리 잡은 사성암에 오르면 구례와 곡성의 넓은 평야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산을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 노고단을 오르다.



 제공처 - 한국관광공사 http://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유은영 |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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