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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곰섬오토캠핑장
충남 태안에는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이 즐비한데요. 몇 해 전부터 해수욕장 곳곳에 캠핑장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곰섬해수욕장은 곰바위 뒤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가 사이에서 ‘출사지’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2011년부터 문을 연 오토캠핑장은 곰바위 뒤 숨은 명소가 됐습니다. 특히 캠핑장 뒤로 펼쳐지는 갯벌에서는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기에 좋습니다.
멀리서 본 곰섬. 위에서 보면 곰이 움츠린 모양이라지만 현재는 육지와 연결돼 ‘곰’ 모양을 찾아볼 수 없다.
<사진:이윤정 기자>
곰섬 오토캠핑장은 소나무숲 아래 바다를 바라보고 조성됐다.
<사진:이윤정 기자>
곰이 웅크리고 있는 모양
곰섬. 이름이 특이합니다. ‘섬’이라지만 사실 육지와 붙어있는 땅이죠. 곰섬오토캠핑장 관리를 맡고 있는 정형모씨(53)는 “옛 문헌을 찾아보니 하늘에서 보면 이 지역은 ‘곰’이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라고 해요”라며 “그래서 곰섬이라 불렀다는데 지금은 퇴적작용으로 ‘섬’이 아닌 육지가 됐죠”라고 말합니다.
곰섬해수욕장은 곰바위를 끼고 아늑하게 형성됩니다. 모래사장을 따라 땅 끝에 우뚝 선 곰바위는 가까이에서 보면 누군가 깎아놓은 조각상 같습니다. 파도의 침식작용에 우아하게 깎인 바위는 곰바위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하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예부터 이 바위를 ‘빠봉’이라고 불렀답니다. 작은 바위는 ‘알빠봉’이라고 불렀는데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다는군요.
곰바위에 숨은 바닷가 명소
밀물 때가 되면 곰바위 주변은 거대한 갯벌로 변합니다. 바다가 적시고 간 갯벌 위로 조개, 게 등 해양생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갈매기는 때를 놓치지 않고 먹이를 찾아 나서는데요. 사람들도 손에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갯벌체험에 나섭니다. 특히 곰섬해수욕장 바로 앞에 펼쳐지는 갯벌에는 튼실한 바지락이 살고 있다는군요. 주민들은 “우리는 귀찮아서 바지락 캐지도 않아요. 외지 사람들이 갯벌 체험하러 오면 잔뜩 캐가더라고요”라고 말합니다.
곰섬해수욕장은 주변 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져 한산하게 바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곰바위 뒤로 형성된 해수욕장과 캠핑장은 바깥 도로에 노출되지 않아 아늑한 분위기죠. 썰물 때면 캠핑장 앞 바다는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다. 인근에 작은 항구가 있어 마을 배가 조업을 나가는 건데요. 아침저녁으로 활기찬 바닷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소나무숲 아래 바다가 한눈에
곰섬캠핑장은 원래 여름 한철 행락객에게 평상과 방갈로를 대여하던 곳입니다. 2011년부터 소나무숲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의 시설을 정비해 캠핑장으로 문을 열었죠. 소나무숲 아래 100여동의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사이트가 꾸며졌습니다. 1만평 정도의 규모라 넉넉하게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바닥은 물빠짐이 좋은 모래라 비가 온 뒤에도 텐트를 치기 좋습니다. 또 캠핑장 전체가 해변을 따라 길게 형성돼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캠핑장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요청에 따라 2012년 여름부터는 샤워실, 화장실 등의 시설을 추가했습니다. 자동차를 바로 옆에 세우고 캠핑을 할 수 있는 데다 사이트 구성도 자유로워 편합니다. 하지만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사이트 구축에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모양이 넓은 ‘샌드펙’을 준비해 모래 바닥에도 펙과 텐트가 잘 고정되도록 해야 합니다.
캠핑 Tip 52. 태안 곰섬오토캠핑장
캠핑장은 바다를 바라보는 소나무숲 아래 조성됐습니다. 면적이 1만여평이나 되는 대형캠핑장이죠. 많을 때는 텐트 120동까지도 받지만 여유로운 캠핑을 위해 80동까지만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캠핑 사이트는 크게 A~D구역으로 나뉩니다. D구역 앞으로 매점과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하지만 풍경을 우선시한다면 바닷가 쪽에 텐트를 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다 쪽으로 나갈수록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사이트를 구성하기 전에 장소를 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은 모래지만 물빠짐이 좋아 비가 온 뒤에도 무리 없이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2012년부터 샤워실과 화장실 등의 시설을 보강했습니다. 모든 사이트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50m 릴선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곰바위 주변 갯벌에서는 바지락도 쉽게 캘 수 있으므로 여름에는 해수욕과 갯벌 체험 준비를 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정보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와 갈산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상촌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바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바다가에 다다르면 ‘곰섬해수욕장’ 표지판을 따라 차를 몬다. 곰섬해수욕장 바로 앞이 캠핑장이다. 내비게이션에는 ‘곰섬해수욕장’ 또는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903-34’를 입력하면 된다.
기타정보
곰섬오토캠핑장 면적은 1만여평. 샤워실과 화장실 각 2동. 2012년 시설을 보강해 깨끗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 현재는 텐트 80동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대형텐트와 타프를 모두 치면 1박에 3만원, 그 외에는 2만5000원을 받는다. 간이매점은 있지만 주변에 마트는 없으므로 미리 먹거리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로를 사용할 수 있고 장작도 1단 1만원에 판매한다. 여름에는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하기 좋다. 인근 해수욕장에 비해 덜 붐빈다. 동계에도 캠핑장을 일부 개장해 스노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해산물 캠핑 요리를 즐긴다면 곰섬캠핑장에서 10분 거리인 백사장항에서 해산물을 구해올 수 있다.
글·사진·동영상이윤정 | 기자
이메일: yyj@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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