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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드라이브길 테마 박물관
한강변 드라이브길 테마 박물관
프라움악기박물관 전경 | 프라움악기박물관의 현악기 상설전시실 |
서울에서 6번 국도를 따라 팔당대교를 향해 달리다 보면 한강이 흐르는 오른편으로 3층짜리 유럽풍 건물이 눈길을 끈다. 2011년에 개관한 프라움악기박물관이다. 악기 중에서도 서양의 클래식 악기들을 전시한 공간으로, 하나같이 누군가 연주했던 손때 묻은 악기들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1층의 안내데스크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가 전시되어 있는 상설전시관부터 둘러본다. 자그마한 바이올린이 어떤 나무를 써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현과 활은 어떤 재료가 쓰이는지 알려주는 코너를 시작으로 다양한 현악기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다.
1897년에 제작된 6피트 그랜드 피아노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서양음악의 발전사와 계보를 읽으며 다음 전시공간으로 들어서면 수십 대의 건반악기가 관람객을 맞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아노의 원형인 하프시코드부터 그랜드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등 다양한 건반악기들이 당장이라도 연주를 시작할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건반악기들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897년 스타인웨이사에서 제작한 6피트 그랜드 피아노다. 꽃무늬와 격자무늬, 하프 모양 등으로 장식된 이 피아노는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인 듯 감탄을 자아낸다. 악보를 놓는 보면대와 건반 뚜껑, 다리 기둥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고 실제 연주도 가능하다.
1808년에 제작된 그랜드 포르테 피아노 | 해머로 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모습 |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그랜드 포르테 피아노는 1808년 브로드우드사에서 제작했다. 하프시코드와 현대의 피아노를 구분 짓는 과도기의 피아노라고 할 수 있다. 브로드우드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피아노 제조사로 모차르트와 쇼팽, 베토벤도 이 회사의 피아노를 즐겨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작은 피아노에 앉아 [월광소나타]를 연주했을 베토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떨림이 느껴진다.
배를 타고 여행했던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기 위해 싣고 다녔다는 선박용 피아노도 이채롭고, 아름다운 꽃장식이 있는 피아노는 봄날의 가든파티를 연상시킨다. 그랜드 피아노의 크기를 줄여 일반 가정에서도 연주할 수 있게 제작한 업라이트 피아노도 의미 있는 전시물이다.
쇼팽, 슈만 등 서양 음악가들의 초상화가 전시된 계단을 오르면 다양한 관악기와 하프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의 신 뮤즈를 떠올리게 하는 커다란 하프는 특히 장식이 아름다워 눈길을 끌고, 반짝반짝 윤이 나는 관악기들은 유리장식장 밖으로 큰 울림을 전하는 듯하다. 1873년 유명한 바이올린 제작자 장 밥티스트 비욤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재현해 만든 걸작 바이올린 '메시아'도 볼 수 있다.
천장이 높은 2층은 연주회 공간으로도 사용된다. 평일에는 클래식 음악 DVD를 상영하여 잠시 앉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커다란 스크린으로 저명한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얼굴을 보고, 성능이 뛰어난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연주회 못지않은 감동을 받게 된다.
1층에는 종이바이올린 만들기, 발로 치는 피아노, 벨 연주, 드럼치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미리 예약하면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전시실을 돌아볼 수 있다.
한강과 연결된 박물관 마당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여유로운 강변 풍경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박물관과 나란히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을 즐기는 것도 좋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연주회가 열리니 미리 문의하고 찾으면 좋겠다.
자연을 살리고 인간을 살리는 농업,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팔당대교를 지나 북한강으로 접어들면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를 만난다. 옛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는지, 땅과 사람을 모두 살리는 유기농업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공간이다. 남양주는 우리나라 최대의 유기농업 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이곳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되는 다양한 작물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땅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과 식물의 유기적 관계를 LED 조명으로 보여주는 동굴을 지나면 전통 농사법을 살펴볼 수 있는 도입부가 펼쳐진다. 24절기에 따른 농사일과 농사짓는 모습을 디오라마로 살펴보고, 거름을 만드는 뒷간과 거름통, 고무래 등 각종 도구도 둘러볼 수 있다.
발로 움직이는 수차를 이용해 논에 물을 대고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모습 등 지금은 만날 수 없는 풍경들도 재현했다. 함지박과 도시락바구니, 둥구미, 뒤웅박 등 전통 생활도구도 볼 수 있다. 지게와 호미, 쟁기 등 농사도구도 나란히 이어진다. 화학비료 대신 자연에서 얻은 것으로 땅을 기름지게 하고, 농약 대신 곤충과 사람의 노동으로 작물을 키워냈으니 이것이 바로 유기농법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자연의 힘에 의지해 사람의 손과 땀으로 거둬들인 작물을 가지고 옛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었을까?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전국의 전통음식을 만들어보는 코너도 재미있다. 각각의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펼쳐지고, 그 조리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농사법을 담은 옛날 잡지들 | 탐방 기념으로 발급받는 유기농부인증서 발급기 |
다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냉장고에 가득 찬 패스트푸드, 상점에 넘쳐나는 패스트 의류, 거대한 슈퍼마켓, 패스트푸드점을 보여준다. 어둡고 소음으로 어지러운 이곳은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공간이다. 혼잡한 현대의 일상을 통과하는 동안 유기농법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농업이 과학과 접목되기 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에 들어서면 과거에 출간된 영농잡지를 비롯해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 유기농법의 역사와 발전 과정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유기농법의 종류와 방법까지 살펴보고 나면 유기농부인증서를 발급받아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다. 옥상의 하늘정원에서는 강변 마을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야외공간에는 유기농체험장과 미니 동물원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사람의 얼굴에 담긴 천만가지 표정, 박물관 얼굴
강물도 잠시 쉬어가는 팔당호 분원마을에는 사람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얼굴'이 있다. 사진과 그림, 초상화에서부터 조각품과 석물까지 1,000여 점이 넘는 얼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연극연출가이자 문예진흥원장을 역임한 김정원 관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감상하며 생각과 대화가 길게 이어지는 곳이다.
마릴린 먼로와 오드리 햅번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 영화배우들의 사진과 조선시대 초상화들을 둘러보며 사람의 표정 속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과 사진 속 얼굴들이 관람객에게 말을 건네는 듯하다.
작은 불상들과 석물들을 지나면 박물관의 중심 홀이다. 역시 양편으로 누군가의 얼굴이 무언가를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발길을 멈춰 세운다. 2층과 연결된 벽면에는 많은 연극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계단을 오르면 세계 각국의 민예품과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의 인형과 가면, 와당도 볼 수 있다. 김정원 관장이 서울 황학동 시장을 누비거나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물건들이다. 2층 전시실 중앙에는 화려한 꽃상여가 자리하고 있다. 웃고 울고 분노하고 환호하며 살았던 얼굴들이 언젠가는 죽음을 맞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박물관 얼굴에서 최고의 즐거움은 야외의 석물과 관석헌을 둘러보는 것이다. 제주도와 진도 등에서 수집한 장승과 벅수, 동자석을 비롯해 수백 점의 석인상이 도열해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전남 강진에서 옮겨온 한옥은 80년 넘는 세월이 깃든 곳으로, '돌을 바라보는 집'이라는 의미로 관석헌이라 명명했다. 마당에 늘어선 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본 후 관석헌 대청마루에 앉으면 돌에 생명을 불어넣은 옛 도공들의 숨결이 전해진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관이며 평일 관람 시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여행정보
● 프라움악기박물관
주소: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756
문의: 031-521-6043
●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81
문의: 031-560-1471~2
● 박물관 얼굴
주소: 경기 광주시 분원길 3-6
문의: 031-765-3522
글, 사진박성원 | 여행작가
제공 - 처한국관광공사 http://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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