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에는 [식물도감]을 펼쳐놓은 듯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했다. 모네의 정원 못지않은 꽃의 향연이 우리를 지상낙원으로 인도해 줄까?
godl daffodil
디지털 프린트와 3D 텍스처의 귀재 마리 카트란주는 베이비 돌 드레스를 샛노란 나팔수선화로 뒤덮었다.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호수에 빠졌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선화의 꽃말이 떠오를 만큼 매혹적이다.
| Mary Katrantz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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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lie hiviscus
아퀼라노 리몬디의 듀오 디자이너는 열대 섬의 이국적인 풍경을 그린 폴 고갱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듀오는 큰 꽃잎과 기다란 꽃술대를 가진 하와이 무궁화, 히비스커스를 프린트한 네오프렌 드레스로 메가 트렌드를 개성 있게 모색했다.
| Aquilano.Rim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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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usualorchid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기발하고 흥미로운 꽃의 해석을 보여준 크리스토퍼 케인. 회화적인 플라워 프린트 대신 희귀한 난초의 생식기 다이어그램을 속살이 비치는 오간자 소재로 표현했다.
| Christopher K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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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teria flower
디올의 쇼장을 비현실적일 만큼 환상적인 지상낙원으로 탈바꿈시킨 등나무 꽃이 드레스 위로 옮겨졌다. 그저 꽃이 프린트된 플리츠 드레스였다면 아쉬웠을 텐데 라프 시몬스는 슬로건 밴드를 둘러 모던함을 더했다.
|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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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orvy in fullbloom
겹겹이 포갠 꽃잎이 탐스럽게 만개한 작약을 스포티한 새틴 블루종 위에 담아낸 조너선 선더스. 지나치게 로맨틱한 무드로 빠지지 않기 위해 스포티한 블루종과 슬리퍼를 믹스매치한 아이디어를 참고할 만하다.
| Jonathan Sau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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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ture pansy
지암바티스타 발리에 대해 얘기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꽃. 이번 시즌 그의 런웨이엔 보라와 노랑이 섞인 소박한 팬지가 등장했다. 특별할 것 없는 팬지가 지암바티스타의 손을 거쳐 한없이 로맨틱해졌다.
| Giambattista V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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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al crocus
니나리치의 플로럴 드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그대로 옮겨 담은 화폭을 방불케 했다. 봄이면 지베르니 정원을 뒤덮는 20여 종의 꽃 중 하나인 크로커스를 실크 드레스 위에 표현했다.
| Nina Ri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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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nd flowers
무대에 세 그루의 아몬드 나무를 심은 돌체 앤 가바나의 런웨이에는 하늘거리는 아몬드 꽃 러플 드레스 시리즈가 등장했다. 프린트 표면에 작은 아몬드 꽃 모티프를 장식해 입체감을 살린 쿠튀르 디테일이 압권!
| Dolce & 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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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주가은
illustrator - 손정민
사진 - IMAXtree.com(컬렉션)
아트 디자이너 - 이영란
출처 - ELLE (http://www.elle.co.kr)